1금융권과 2금융권 차이, 은행과 저축은행을 고르기 전에 알아야 할 것
Posted on May 7, 2026 • 6 min read • 1,209 words
은행 앱에서 예금을 찾다 보면 제1금융권, 제2금융권이라는 말을 자주 보게 된다. 대출을 알아볼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곳은 금리가 낮지만 심사가 까다롭고, 어떤 곳은 금리가 높지만 승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1금융권과 2금융권은 무엇이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1금융권은 우리가 보통 “은행"이라고 부르는 기관이고, 제2금융권은 은행은 아니지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권 금융기관이다. 둘 다 돈을 맡기고 빌리는 금융 업무를 하지만, 적용받는 법, 취급하는 상품, 금리 수준, 심사 기준, 안정성에서 차이가 있다.
이 글에서는 금융권의 뜻부터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차이, 예금과 대출을 이용할 때 꼭 확인해야 할 기준까지 쉽게 정리하였다.
금융권이란 무엇인가
금융권은 금융과 관련된 일을 하는 기관과 시장의 범위를 말한다. 어렵게 들리지만 핵심은 단순하다. 돈이 남는 사람에게서 돈을 맡아두고,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월급 일부를 정기예금에 넣으면 금융기관은 그 돈을 보관하고 이자를 지급한다. 반대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금융기관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이렇게 돈을 맡는 기능을 “수신”, 돈을 빌려주는 기능을 “여신"이라고 한다.
금융기관을 제1금융권, 제2금융권, 제3금융권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이것은 법에 딱 정해진 공식 분류명이라기보다 사람들이 금융기관을 이해하기 쉽게 나눈 표현에 가깝다. 그래도 일상생활과 금융 기사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차이를 알아두면 예금, 대출, 보험, 카드 상품을 고를 때 훨씬 편하다.
제1금융권은 일반적인 은행이다
제1금융권은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은행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게 이용하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같은 시중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도 제1금융권에 포함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헷갈리기 쉽다. 지점이 없고 앱으로만 이용하니 2금융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모두 제1금융권이다. 은행법에 따라 인가를 받고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은행이기 때문이다.
제1금융권에는 다음과 같은 기관이 있다.
| 구분 | 예시 |
|---|---|
| 시중은행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
| 지방은행 |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
| 인터넷전문은행 |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
| 외국계은행 |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
| 특수은행 |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등 |
제1금융권의 장점은 안정성과 편의성이다. 예금, 적금, 대출, 외환, 펀드, 카드, 자동이체, 급여이체 같은 서비스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정책 금융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처럼 제1금융권 중심으로 취급되는 상품도 있다.
다만 대출 심사는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다. 신용점수, 소득, 재직 상태, 기존 대출, 담보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신 심사를 통과하면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2금융권은 은행이 아닌 제도권 금융기관이다
제2금융권은 제1금융권 은행을 제외한 금융기관을 말한다. 은행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각 업종에 맞는 법과 규제를 받는 제도권 금융기관이다. 그래서 제2금융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위험한 곳으로 보면 안 된다. 역할과 상품 성격이 은행과 다를 뿐이다.
제2금융권에는 저축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카드회사, 캐피탈, 자산운용회사, 신협, 새마을금고, 지역농협 같은 상호금융기관이 포함된다. 우체국 금융도 은행법 적용을 받는 은행은 아니기 때문에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제2금융권은 특정 기능에 강한 경우가 많다. 증권사는 주식과 펀드 같은 투자 상품에 강하고, 보험사는 보험 상품을 다루며, 카드사와 캐피탈은 카드 결제와 자동차 할부, 개인신용대출 같은 여신 업무를 주로 한다. 저축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모두 다루지만 시중은행과는 다른 법 체계에서 운영된다.
제2금융권의 특징은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출 심사가 제1금융권보다 덜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신 대출금리도 높은 편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신용 위험이 더 큰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위험이 금리에 반영된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의 핵심 차이
1금융권과 2금융권을 구분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은행법 적용 여부다. 제1금융권은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은행이고, 제2금융권은 은행법을 적용받지는 않지만 금융 관련 개별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기관이다.
차이를 표로 보면 더 쉽다.
| 구분 | 제1금융권 | 제2금융권 |
|---|---|---|
| 대표 기관 |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 |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 신협, 새마을금고 등 |
| 법적 성격 | 은행법 적용 | 은행법 미적용, 업종별 개별 법률 적용 |
| 예금금리 | 상대적으로 낮은 편 | 상대적으로 높은 편 |
| 대출금리 | 상대적으로 낮은 편 | 상대적으로 높은 편 |
| 대출 심사 | 비교적 까다로운 편 | 비교적 완화된 편 |
| 취급 상품 | 예금, 대출, 외환, 청약, 펀드 등 폭넓음 | 업종별 특화 상품 중심 |
| 안정성 | 상대적으로 높음 | 기관과 상품에 따라 차이 큼 |
예금만 놓고 보면 2금융권의 금리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금리만 보고 가입하면 안 된다. 반드시 예금자보호 대상인지, 보호 한도를 넘지 않는지, 중도해지 조건은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
대출은 반대로 봐야 한다. 제1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다면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증빙이 어렵거나 신용점수가 낮아 제1금융권 심사가 어렵다면 제2금융권을 알아보게 될 수 있다. 이때는 승인 가능성만 볼 것이 아니라 총 이자 부담, 중도상환수수료, 연체금리까지 함께 봐야 한다.
예금자보호와 금리는 꼭 같이 봐야 한다
예금자보호제도는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예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2025년 9월 1일부터는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인당, 금융회사별 최고 1억 원까지 보호된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금융회사별"이다. 예를 들어 A저축은행에 예금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2천만 원을 맡겼다면 보호 한도를 넘는 금액은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 반면 A저축은행과 B저축은행에 각각 보호 한도 안에서 나누어 맡기면 보호 범위를 관리하기 쉽다.
다만 모든 금융상품이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정기예금이나 적금은 보호 대상인 경우가 많지만, 펀드, 주식, 채권형 상품, 일부 투자성 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 제1금융권 상품이라고 해서 모든 상품이 보호되는 것도 아니고, 제2금융권 상품이라고 해서 전부 보호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결국 상품 설명서와 보호금융상품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예금금리도 마찬가지다. 제2금융권 정기예금 금리가 제1금융권보다 높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고객의 돈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하거나, 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과 영업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는 장점이지만, 그만큼 보호 여부와 한도 확인이 더 중요하다.
대출금리는 더 신중해야 한다. 제2금융권 대출은 심사 문턱이 낮은 대신 금리가 높을 수 있다. 지금 당장 돈이 급하다고 월 상환액을 대충 보고 빌리면 나중에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출은 가능 여부보다 갚을 수 있는지가 먼저다.
어떤 금융권을 선택하면 좋을까
예금이라면 먼저 예금자보호 대상인지 확인하고, 보호 한도 안에서 금리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 1금융권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우선할 수도 있고, 2금융권의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 금융회사에 너무 큰 금액을 몰아넣기보다는 보호 한도와 만기 일정을 나누어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대출이라면 제1금융권부터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같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금리가 낮으면 매달 내는 이자와 총 상환액이 크게 줄어든다. 제1금융권 승인이 어렵다면 제2금융권을 검토할 수 있지만, 이때는 금리, 한도, 상환 방식, 중도상환수수료, 연체 시 불이익까지 함께 비교해야 한다.
투자나 보험 상품을 이용할 때는 금융권 구분보다 상품의 성격이 더 중요하다. 증권사 계좌에서 예수금을 보관하는 것과 주식을 사는 것은 전혀 다르다. 보험사의 저축성 보험도 예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중도해지 환급금, 사업비, 보장 내용에 따라 실제 결과가 달라진다.
초보자라면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 목적 | 먼저 볼 기준 |
|---|---|
| 월급 통장, 자동이체, 카드 연결 | 편의성과 수수료 |
| 정기예금, 적금 | 금리, 예금자보호 여부, 보호 한도 |
|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 총 이자 부담, 상환 가능성 |
| 투자 상품 | 원금 손실 가능성, 수수료, 투자 기간 |
| 보험 상품 | 보장 내용, 납입 기간, 해지 환급 구조 |
1금융권이 항상 정답이고 2금융권이 항상 나쁜 선택인 것은 아니다. 반대로 금리가 높다고 2금융권 상품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다. 내 목적이 예금인지, 대출인지, 투자용 계좌인지에 따라 기준을 바꾸어 봐야 한다.
마무리
1금융권과 2금융권의 가장 큰 차이는 은행법 적용 여부와 기관의 성격이다. 제1금융권은 은행 중심이라 안정성과 종합 금융 서비스에 강하고, 제2금융권은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처럼 특정 금융 서비스에 강하다.
예금에서는 2금융권 금리가 더 높게 보일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 대상과 보호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대출에서는 2금융권이 승인 가능성은 높을 수 있지만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총 상환액을 반드시 따져야 한다.
금융상품을 고를 때는 “몇 금융권인가"만 보지 말고, 내가 이용하려는 상품이 무엇인지부터 봐야 한다. 예금은 보호 여부, 대출은 상환 가능성, 투자 상품은 손실 가능성이 핵심이다. 이 세 가지만 놓치지 않아도 불필요한 금융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1금융권인가?
그렇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고 제1금융권에 속한다. 영업점이 없거나 앱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제2금융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저축은행은 이름에 은행이 들어가는데 왜 2금융권인가?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운영되는 금융기관이다. 이름에 은행이 들어가지만 일반 시중은행처럼 은행법을 적용받는 제1금융권 은행은 아니다. 그래서 보통 제2금융권으로 분류한다.
2금융권 예금은 무조건 위험한가?
무조건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금융회사와 상품에 따라 안정성과 보호 여부가 다르다. 가입 전 예금자보호 대상인지 확인하고, 원금과 이자를 합쳐 금융회사별 보호 한도 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