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Posted on May 5, 2026 • 2 min read • 302 words지금까지 나는 ‘대출은 절대 받으면 안 되는 것’, ‘주식은 손실 위험이 크니 멀리해야 하는 것’, ‘본인이 관리만 잘한다면 연금은 불필요한 것’이라 굳게 믿어왔다. 특히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 주택 가격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보니, 이러한 믿음들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무지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과거의 내 자신이 부끄러워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다.
도대체 이 바보 같은 생각들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유년 시절의 부모님이 떠오른다. 우리 부모 세대는 자녀가 돈에 관심을 가지면 “너희는 몰라도 되니 공부나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아마도 어린 나이에 돈을 알면 황금만능주의에 빠지거나 돈의 노예가 될까 염려하셨던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의의 가르침이 결과적으로는 돈에 대해 입을 닫게 만드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 대가는 혹독했다. 오로지 ‘저축만이 살길’이라 믿으며 소득의 대부분을 은행에 맡겼고, 쥐꼬리만한 이자를 받으며 소박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변화는 위기감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2년 사이 2~3억 원이나 오르는 것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대로라면 지금 사는 동네에서조차 밀려나겠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결국 저축한 돈에 대출을 더해 주택을 매수하기로 결심하며 나의 ‘금융 공부’는 시작되었다.
대출 이자율을 0.1%라도 낮추기 위해 발품을 팔다 보니 자연스럽게 적금 혜택이 보였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 연금저축, IRP, ISA, 주식, ETF 같은 금융 용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이른바 ‘금융 문맹’이었음을 처절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받은 충격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남들보다 한참 늦었다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배워보려 한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 이트를 하나 개설했다.
money.devkuma.com주제는 아주 노골적으로 ‘돈’ 이다. 금융, 경제, 대출, 주식, 세금, 부동산 등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지식들을 하나하나 쌓아갈 예정이다. 늦은 만큼 더 치열하게 흡수하고 기록하며, 더 이상 무지가 부끄러움이 되지 않도록 나만의 경제 지도를 그려나가려 한다.